KT 데이터 중심 요금제부터 기가 LTE까지 이슈 주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6-16 07: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기가 LTE'(3CA LTE+GiGA WiFi) 상용화 및 5G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시장에서 KT가 파장이 큰 굵직한 의제에서 주도권을 잡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들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로 진입하는 교두보로 인식되는 기가(GiGA)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 등에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초에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를 풀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하는 방식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경의 선봉에 섰다.

지난 15일에는 KT가 기가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3밴드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은 기가 LTE는 기존 LTE보다는 15배, 3밴드 LTE-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기가인터넷, 올해 3월 기가 와이파이 홈, 이번 기가 LTE 상용화로 황창규 KT 회장이 ‘기가토피아(GiGAtopia)’ 실현을 선언한 이후 1년여 만에 ‘유·무선 기가 시대’를 열었다.

KT는 민영화된 지 13년이 지났으나 그동안은 공기업 특유의 굼뜬 문화가 남아있어 시장에 영향이 큰 의제를 기민하게 이끌어나가기보다는 한 박자 늦게 따라가는 것이 보통이었던 터라 최근의 적극적인 행보는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쳐 조직을 재정비해 과거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 데다 황창규 회장 효과까지 겹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이통 3사가 기가 LTE 기술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의 열쇠는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쥐고 있었는데, 삼성전자는 황 회장과의 인연을 고려해 KT의 손을 들어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인 황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시절에 반도체 메모리가 1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의 '황의 법칙'을 주창하며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반면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KT에 연속으로 굵직한 이슈의 선점 기회를 내주며 1위 사업자가 지녀야 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