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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내가 투자할 펀드, 꼼꼼하게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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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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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KB국민은행 미금역지점 VIP매니저

김희정 KB국민은행 미금역지점 VIP매니저[사진=KB국민은행 제공]

펀드 열풍이 분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이제 한국에서 펀드 투자는 엄연히 재테크를 위한 수단으로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만 1만개가 넘는 펀드가 설정·운용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 또한 200조원을 훌쩍 넘으면서 타국 못지않게 큰 규모의 펀드 시장을 가진 나라가 됐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예금 금리가 2%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금 상품에 대한 인기는 하락하는 반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펀드가 아무리 대중화되고 보편화됐어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언제나 펀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설사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이라 해도 펀드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 없이 무작정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울 것이다. 또한 사전에 본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펀드는 이자를 약속된 기일에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과는 달리 무엇에 투자하는지, 어떻게 운용하는지,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 어디인지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본인이 투자할 펀드를 고를 때 이러한 조건을 꼼꼼히 따져 나에게 맞는 펀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우선 펀드가 무엇에 투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우리가 펀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로 언급되는 증권형 펀드를 비롯해 파생상품 펀드, 부동산 펀드 등은 펀드 투자대상에 따라 펀드 유형을 구분한 것이다. 때로는 여기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유형이 구분되기도 하는데, 일례로 증권형 펀드는 투자 대상이 주식인지 채권인지, 그 중에서도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유형이 좀 더 세분화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유형별로 수익률 또는 향후 투자전망이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현재의 시장 상황 및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펀드 유형으로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

다음은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 어디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펀드는 자본금, 운용인력 등 정부가 정한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자산운용사가 운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총 89개 기관에 달하며, 이들은 작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비단 규모뿐만 아니라 투자 스타일에도 특징이 있으므로 펀드 선택 시 자산운용사별 펀드 운용 특징을 같이 감안하여 판단하면 좋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으면 펀드별 최근 수익률 및 변동성 등 세부 정보를 파악해 본격적으로 투자할 펀드를 선정해야 한다. 이 때 펀드 평가 및 모니터링 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은데, 대표적으로는 KG제로인과 모닝스타를 들 수 있다. KG제로인은 펀드 수익률 및 변동성 등 펀드별 성과를 기간별로 제공하며, 이와 함께 펀드의 정성적인 요인을 종합 고려해 펀드 등급을 5단계로 표시·안내하고 있다. 모닝스타 또한 펀드 수익률 및 변동성 등 펀드별 성과를 제공함은 물론, 3년 이상 운용성과를 가진 동종 펀드들에 대해 펀드별 초과 수익률을 자체적으로 점수화한 위험조정수익률을 활용해 5개의 등급으로 펀드를 분류·제공하고 있다.

펀드를 가입할 때에는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며, 위에서 소개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함과 동시에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직원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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