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원순은 똥볼원순’…새누리, 연일 박원순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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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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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구에서 16일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사태가 심화될 수록, 새누리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막말’에 가까운 언행을 하고 있어, 메르스 사태 대응에 있어 박 시장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공세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에서 16일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사태가 심화될 수록, 새누리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메르스 국민안심병원인 고대구로병원을 찾아, 음압치료실 방문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가장 수위가 센 발언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입에서 나왔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박 시장의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비판하면서 "이번에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라면서 "늑장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원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박 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된 1565명을 전원 격리했으나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게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른바 '슈퍼전파자'로 판명난 14번 환자를 역학조사할 시간에 35번 환자 접촉자에 대한 격리에 집중한 것을 지적하며,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엉뚱한 곳에 공을 차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 의원은 "똥볼을 세게 차서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박 시장이 찬 볼이 정확하게 골대로 들어간 게 하나도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대구에서 16일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박 시장의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비판하면서 "이번에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지금 봉숭아학당"이라면서 "늑장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원순"이라고 지적했다.[사진=SBS 화면 캡처]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이자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박원순 시장의 4일밤 기자회견이 국민에게 공포를 조장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은 모든 국민에게 지나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1565명이라는 조합원 총회 숫자에 국민들의 공포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필요한 조치로 인해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가 폭증해서 수많은 격리환자 모니터링이나 전화상담 등 정상적인 업무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의 박 시장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의혹 수사 착수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실제로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울시장의 인터뷰가 한 사람을 매도하고 여러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같은당 김현숙 의원은 PBC라디오에 출연, "서울시가 보건당국이 누락시켰다고 발표한, 보라매병원을 경유한 137번 환자의 경우 해당 환자의 병원 외부 경유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담당"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상당히 지나치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을 생색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고 정말 제대로 협조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일부 야권의 지도급 인사들이 불안을 조장하고 정치적인 시선을 끌려는 처신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메르스는 정치인 개인의 정치 디딤돌로 삼을 대상이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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