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간편 결제, 시장에서 살아남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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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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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간편결제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카드사 뿐만 아니라 삼성페이(삼성전자), 네이버페이(네이버), 카카오페이(다음카카오), 인터파크(페이나우), 시럽페이(SK플래닛), 티몬페이(티몬·LG유플러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은 시장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수의 사업자는 질 좋은 서비스 또는 제품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과거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만 하더라도 국산, 중국산 등 수백 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였으나 지금은 수십 개의 업체만 살아남았다. 시장경쟁을 거쳐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브랜드들은 퇴출된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네이버, 다음카카오과 같은 굵직한 사업자들의 등장은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 해외 서비스와 겨뤄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미 국내 사업자들이 내놓았거나 출시 준비 중인 서비스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시중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과의 제휴로 노하우도 갖출 수 있게 됐다.

반면 많은 서비스의 등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카드업계 고위관계자는 “티몬에서는 티몬페이를 요구하고 인터파크에서는 페이나우 결제를 요구하면 제한된 서비스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각각의 판매망에만 국한된 서비스로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한된 결제서비스의 실패는 과거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KT와 신한은행이 선보였던 전자화폐 ‘주머니’, 롯데카드 용돈(사원증) 충전 서비스 등은 최근 시장에서 사라졌다. 다수의 사업자가 각자의 우물만 파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다.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고객이 하나의 서비스로 느낄만한 편의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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