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중차 주가는 하루 하락제한 폭인 10% 폭락하며 21.5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장중 기록한 최고점(39.47위안) 대비 5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중국중차는 최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8일부터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새 이름으로 거래를 재개했다.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 하루 상승제한폭인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친 후 6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3500억 위안(약 53조원) 넘게 증발했다.
주가가 연일 고꾸라지면서 지난 10일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중국중차 주식에 '올인'했다가 3조원의 손실을 낸 중국 한 개미투자자가 충격으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5월초 합병 절차 마무리로 한달간 거래 중단된 중국남차 주가는 8일 중국중차라는 이름으로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가에서는 합병 호재 등이 이미 다 소화된만큼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자오샤오촹(趙曉闖) 세기증권 산업연구원은 “남차-북차 합병,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고속철 수출 정책 등 호재로 이미 주가 가치가 대폭 오른 상태”라 중국중차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일대일로 전략이 중국중차의 주가 상승을 지탱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신증권은 최근 ‘일대일로’ 보고서에서 “비록 단기적으로 주가가 요동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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