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 불마켓 기조 속에 중국 1위 증권사 중신증권(600030)의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전날 저녁(현지시간) 중신증권이 홍콩 H주 유상증자를 통해 270억6000만 홍콩 달러(약 4조원)을 조달한다 밝혔다고 16일 전했다. 신주 발행가는 최근 5거래일 평균 주가인 30.36 홍콩달러에서 19% 인하된 24.6 홍콩달러로 총 11억주를 발행한다.
투자자 명단에는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이끄는 윈펑(云峰)기금 및 각국 글로벌 국부펀드가 대거 포함돼있어 중국 증시는 물론 중신증권 전망에 대한 낙관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카자나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펀드와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이 각각 3억 달러(약 3355억원)씩 투자를 약속했고 쿠웨이트 투자청(KIA)과 싱가포르투자청(GIC)가 각각 4억7600만 달러, 2억4900만 달러씩 투자한다.
이 외에 마윈의 윈펑기금, 피델리티 자산운용, 미국계 투자기관인 오크-지프(Och-Ziff) 캐피탈매니지먼트, 중국 대표 자산운용사인 하비스트 펀드매니지먼트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신증권은 지난주에도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사보기금)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서 115억2000만 홍콩달러(약 1조6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중신증권은 유상증자 조달 자금의 70%는 신용거래, 주식파생상품, 외환업무 등 금융중개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20%로 글로벌 시장진출의 발판을 닦고 10%는 여유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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