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메르스 완치자 2명의 혈장을 받아 다른 2명의 환자에게 혈장을 수혈하는 혈장장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치료방법이 없어 대안치료로 시행될 뿐, 혈장치료의 임상효과에 대해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포함돼 있는 혈장을 분리해 수혈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환자가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동종의 바이러스를 막는 원리다.
과거 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혈장치료가 시행된 바 있다. 임상연구 결과는 없지만 당시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7~2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치료는 수혈을 받을 때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혈장치료 등 메르스 환자 치료는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르고 있다”며 “의료진을 신뢰하고 치료에 대해선 일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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