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대상 혈장치료 시행···임상적 근거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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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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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르스 안심병원 명단,총 161개 병원 신청 16일부터 운영..초기증상 "고열·기침·숨가쁨"]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자의 혈장을 공유 받아 2명의 메르스 환자에게 투여하는 혈장치료가 시행되지만 임상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메르스 완치자 2명의 혈장을 받아 다른 2명의 환자에게 혈장을 수혈하는 혈장장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치료방법이 없어 대안치료로 시행될 뿐, 혈장치료의 임상효과에 대해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포함돼 있는 혈장을 분리해 수혈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환자가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동종의 바이러스를 막는 원리다.

과거 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사스-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혈장치료가 시행된 바 있다. 임상연구 결과는 없지만 당시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7~2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치료는 수혈을 받을 때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혈장치료 등 메르스 환자 치료는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르고 있다”며 “의료진을 신뢰하고 치료에 대해선 일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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