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 소극적인 기업 관리 및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백제문화단지 개발 사업 등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탓인데, 그 이유와 원인 등을 놓고 ‘화살촉’이 충남도를 겨누고 있다.
충남도의회 강용일 의원(부여2)은 16일 열린 제27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백제문화관광단지 개발에 앞서 도가 롯데그룹을 만나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백제문화단지에 어뮤즈먼트 파크, 어그리파크, 에코파크, 골프 빌리지, 스파빌리지 등을 2013년 완공했어야 했다. 하지만 자금 사정 등을 이유로 리조트와 아울렛, 골프장만 완공한 채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2년을 연장한 상태다.
강 의원은 “올해 완공하기로 한 사업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며 “도의 소극적인 기업 관리가 낳은 결과”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경주시를 사례로 들며 “관광단지가 3개소나 있는 경주시의 경우 연간 500만명 이상이 머물다 간다”며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는 상상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여도 백제문화단지를 비롯해 경주 못지않은 조건을 갖췄다”며 “롯데가 약속이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설득하고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관광단지에 공연장 등을 만들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무조건 기업에만 떠넘길 것이 아닌 큰 틀에서 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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