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도시 쿠빈카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2015'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가장 개량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도 뚫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실전배치될 미사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RS-24 야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부터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신형 ICBM인 야르스는 기존 '토폴-M'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개별 조종이 가능한 3~4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최대 1만 1천 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군 고위 지휘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핵전력은 국제적인 균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고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면서 "러시아군이 신형 ICBM 50기의 추가 인수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이날 군수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군수산업이야말로 다른 산업 분야의 기술 혁신을 위한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군비 확충과 군수산업체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국가프로그램 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방산업체들이 2020년까지 러시아군의 현대화 무기 보급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제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 무기의 수출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 "러시아제 무기는 국제 무기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많으며 이미 향후 몇 년 동안의 주문이 접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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