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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7일 '고령화와 가계의 금융자산 축적'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금융자산 규모와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는 전후 출산율이 급증한 1955~1963년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의 금융자산은 주변 국가의 비슷한 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곽 위원은 "40대의 금융자산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지만 60대는 일본이 한국의 4배에 이른다"며 "2020년 이후 국내 은퇴세대는 재취업이나 실물자산 처분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때 자산가격의 급변동은 커다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나이가 많을수록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편중이 큰 것도 위험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가격변화 위험에 노출돼 있고 유동화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의 추세적 하락국면이 지속될 경우 리버스모기지(주택 연금) 등 고령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흐름을 창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금융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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