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서울옥션 제 136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85%(141/166), 낙찰총액 약 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 개최한 <제135회 미술품 경매>의 낙찰률 87%(142/164), 낙찰총액 60억원에 이어 국내 미술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를 증명했다.
이번 경매에서 고미술품 특히 조선시대 백자호가 10억50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높이 59cm의 우윳빛 광택의 눈에 띄게 큰 조선시대 '백자호'는 서면 응찰자에게 팔렸다.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2억 7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새”가 차지했다. 8호 크기의 세로 화폭에 학의 모습을 단순화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김종학의 '풍경'은 2억원에, 이대원의 1984년작 '농원'은 93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응노의 1988년작 '문자 추상'은 낮은 추정가의 4배 이상이 되는 8300만원에 팔렸고, 또 다른 '문자 추상' 역시 낮은 추정가의 4배 이상이 되는 8800만원에 경합되며 낙찰됐다.
단색화는 여전히 인기였다. 정상화의 60호 크기 '무제 91-1-6'은 2억1000만원에 전화 응찰을 통한 해외 고객에게 낙찰됐다. 박서보의 50호 크기 '묘법 No.50-80'은 추정가 1억원에서 2억원에 출품되어 전화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2억 8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이번 메이저 경매의 낙찰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면서, 미술시장의 호황을 직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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