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목판인쇄술과 초기 한글연구의 중요한 자료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1' 등 3건을 18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이들 3건은 소유자로부터 유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받아 사전조사를 거쳤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심의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았다.
감지금니묘법연화경은 검푸른 종이(紺紙, 감지)로 된 표지에 금가루(金泥, 금니)를 사용해 '묘법연화경권제일(妙法蓮華經卷第一)'이라고 쓴 고려시대 목판 불경이다.
묘법연화경은 국내외에 다양하게 산재해 있지만, 감지금니묘법연화경은 전체 7권 중 1권만 남았다. 매우 이른 시기의 것이고, 사이즈가 작고 정교한 소자본(小字本)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다.
묘법연화경 권1~3(妙法蓮華經 卷一~三)은 보물 제1153호와 동일한 판본이다. 현전하는 권책 수도 같은 15세기 새겨진 목판 불경이다.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언해)는 당나라 때 현각선사가 저술했다. 수행하는 10가지 방법을 우리 글로 번역한 조선초기 목판본 책이다. 세조가 토를 달고 신미(信眉) 등이 한글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조선전기 한글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이번 지정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는 총 342건이, 서울의 지정문화재는 모두 513건이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