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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악플러를 개티즌이라고 하면 너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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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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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어게인'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2011년 두산베어스 임태훈 투수와 열애설에 휘말리며 악플에 시달렸던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보다 앞선 2007년에는 가수 유니, 배우 정다빈이 세상을 등졌다.

특히 유니는 “저는 도마 위에 생선이 아니에요”라는 글을 남겨 안타깝게 했다. 당시 한 악플러는 “유니가 왜 자살했나요?”라는 질문에 “콧물 나서 죽었대요”라는 충격적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이혼한 배우 설경구가 2년 뒤 송윤아와 재혼했다. 두 사람에 대한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설경구 전처의 언니라 말하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신이 난 악플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설경구는 2013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이와 관련된 루머들에 대해 해명했다. “댓글 노이로제라는 게 있다. 이래서 죽는구나 했다”며 “화살처럼 던지는 말 중에 입에 담지 못할 것들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설경구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아내에게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을 한 네티즌 57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고소를 취하했다. 설경구·송윤아 부부 입장에서는 선처를 한 것인데, 악플러들은 여전하다. 근거없는 비방을 서슴지 않는다.

부부에 관계된 기사가 아닌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도 악플을 단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어게인’에서는 1999년 작품인 ‘왕초’의 주인공들이 16년 만에 재회를 했다. 송윤아는 홍경인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차인표와도 기쁨의 재회를 나눴다.

네티즌 ‘alsd****’는 “차인표도 꼬실 기세”라고, 또 다른 네티즌 ‘rain****’는 “첩질하고 가정 파괴한 것들은 다 저주 받아야 돼. 진짜 뻔뻔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밖에도 입에 담지 못할 댓글들이 많다.

악플러 중에는 부부와 만나본 적이 없을 텐데도 그저 얼굴이 보이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의미없는 악플을 다는 네티즌이 대부분이다. 그들을 ‘개티즌’이라고 부르면 너무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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