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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트랜스지방" 美 FDA, 식품 제조 시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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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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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가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트랜스지방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식품 목록에서 뺀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 로이터통신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공식품 제조 공정에서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이같이 최종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식품 제조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DA는 16일(현지시간) “부분경화유(PHO)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식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FDA의 결정에 따라 미국의 식품업체들은 2018년 6월까지 부분경화유의 식품 사용을 중단하거나 안전하다고 입증돼 FDA의 별도 승인을 받은 뒤에만 사용해야 한다.

부분경화유는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넣어 굳히는 경화(硬化) 처리를 하면 생성된다. 부분경화유를 쓰면 가공식품의 식감이 좋아질 뿐 아니라 보존 기간도 늘어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식품업계에서 널리 쓰였다. 마가린과 식품 가공용 원료로 사용되는 쇼트닝이 대표적인 부분경화유다. 라면이나 비스킷, 마요네즈, 가공 초콜릿 등의 반죽이나 원료에도 마가린이나 쇼트닝이 들어간다.

하지만 부분경화유에는 인체에 해로운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식물성 지방보다 매우 높아 의학계에서는 사용 자제를 권고해 왔다. 트랜스지방을 하루 권장량 이상 섭취하면 복부 비만은 물론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인은 매일 평균 약 5.8g의 트랜스지방을 섭취하며 의학계는 2g을 안전한 수준으로 본다.

마이클 테일러 FDA 부국장은 “트랜스지방 사용을 단계적으로 없애야 할 때”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심장병 발병과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업체들은 FDA가 “트랜스지방이 GRAS 식품 목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2013년 11월 밝힌 이후 부분경화유를 대체할 재료를 찾아 사용해 왔으나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부분경화유를 쓰고 있다.

FDA의 결정에 대해 미국심장협회(AHA)는 성명을 통해 “역사적 승리”라고 환영했다. 반면 미국 식료품제조업협회(GMA)는 FDA에 부분경화유를 ‘제한적’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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