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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메르스 방역의 중심기관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TF를 방문해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책본부 실무자와 전문가들을 격려했다.
지난 5일부터 메르스 대응 행보를 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의 핵심 기관인 복지부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작은 불씨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 등이 새로운 메르스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추적해 촘촘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책본부 근무자들에게 “중앙에서 메르스 방역의 중심을 잘 잡아야 현장에서 혼선 없이 일할 수 있다”면서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도 투명하게 공개해 모든 국민들에게 알려드려야 정부 방역 대책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스 종식까지 굳건한 사명감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즉각대응TF'는 지난 8일 국민안전처에 설치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방문시 박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됐으며, 메르스 관련 병원의 폐쇄명령권을 포함한 병원의 감염관리 지도에 관한 전권과 행정지원요청 명령권 등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전문가 중심의 즉각 대응TF가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의 핵심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충북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내에 위치한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해 이주실 원장으로부터 메르스 진단검사 상황을 보고 받고, 진단장비, 전문인력 보강 등 감염병 진단역량 제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스 검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속히 검체를 배양·분석·진단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일하는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신속정확한 검사를 위해 더욱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국립보건연구원으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을 불러 따로 만나 약 5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송 원장에게 "이제 메르스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감염과 관련된 내용들이 아주 투명하게 전부 공개가 되고, 의료진 중에서 모르는 사이에 뭔가 접촉이 있었다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전부 알려져야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다. 확실하게 방역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 기간 동안에 잠시라도 드나들었던 환자나 또는 방문객이나 이런 동선을, 그 명단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적극적으로 좀 더 협조를 해서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희가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 해서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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