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이 17일 ‘프리미어 OB 바이젠’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해 11월 부임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한국에서 첫 승부수를 띄웠다. 독일 밀맥주 '바이젠'(Weizen)을 선보이면서다.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주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날 '더 프리미어 OB'의 제품명을 '프리미어 OB 필스너'로 바꾸고, 독일 전통 맥주양조법으로 만든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인 카프리 등과 함께 프리미어 OB 필스너와 바이젠을 시장에 안착시켜 로컬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일어로 밀(Wheat)로 만든 맥주를 뜻하는 바이젠은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에만 통용되는 명칭이다. 프리미어 OB바이젠은 136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직접 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번째 작품이다.
프리미어OB 바이젠은 독일산 밀맥아와 유럽산 보리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독일산 프리미엄 홉을 엄선해 명품 독일 바이젠 맥주의 독특한 맛과 향을 구현했다.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와 독일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엄선한 상면 양조효모를 사용해 헤페바이젠(HefeWeizen)을 상징하는 반투명의 뽀얀 빛깔을 내면서도 진하고 풍부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기존 국산 맥주 브랜드뿐 아니라 수입 프리미엄 제품들과도 완전히 차별화한 맛을 선사한다.
프레이레 사장은 "더 깊고 풍부한 맛과 진한 색과 향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AB인베브 브루마스터와 오비맥주 직원들이 뭉쳐 리딩 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대중 브랜드보다 가격이 약 16% 가량 높지만 수입 프리미엄 맥주보다는 저렴하다.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355ml 캔의 경우 1490원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새 바이젠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인 ‘카프리’ 등과 함께 ‘로컬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바이젠 개발에 참여한 브루마스터 스테판 뮐러(Stefan Muller)는 “독일 바이젠은 보리보다 밀이 귀했던 중세시대부터 귀족들이 마시던 귀한 술로 원료와 맛의 깊이, 완성도 측면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바이젠 제품을 신호탄으로 ‘브루마스터 셀렉션’ 이름 아래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만한 정통 맥주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의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오는 2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는 김도훈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자신의 한국 이름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도훈(金度勳)은 한자로 '대장부다운 기운을 갖추고 정도를 행하니 성공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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