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24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 구조물이 전력생산을 위한 전기변압기와 배전시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물이 세워지면 인근의 전력선과 연결돼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5MW급으로 추정되는 실험용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전력생산용의 명분을 띠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핵무기 제조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38노스는 지난해 가동이 중단된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의 경우 매우 낮은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거나 거의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는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 바로 인근에 두꺼운 벽이 쳐진 5개의 공간이 포착됐다며 "방사능 물질을 원격으로 다루는 데 쓰이는 핫셀(차폐시설)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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