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노적사 석사자상’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

[고양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고양시(시장 최성)는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있는 ‘고양 노적사 석사자상’을 지난 15일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된 ‘고양 노적사 석사자상’은 불교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적 동물인 사자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통일신라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조각, 회화, 공예, 석조 등 다양한 불교미술품 장르에 표현됐다.

‘고양 노적사 석사자상’이 위치한 노적사는 북한산성 내 전통사찰로 조선 숙종 38년인 1712년 성능스님이 진국사라는 이름으로 최초 창건했지만 이후 폐사돼 흔적만 남아 있던 자리에 1960년대 무위스님이 중창하면서 사찰의 이름을 변경했다.

이 작품은 1970년대 노적사 입구에 주둔했던 군부대에서 막사를 건축하면서 출토됐다고 전한다.

‘고양 노적사 석사자상’은 방형의 가까운 몸통과 대좌, 신체에 비해 간략해진 다리의 표현 등을 통해 조선말~근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적으로 고개를 살짝 틀어 옆면을 응시한 모습, 머리부터 목선까지 조각된 갈기, 두터운 눈썹 아래에 툭 불거든 두 눈, 앙다문 입술 사이로 드러난 뾰족한 뻐드렁니 등의 표현에서 사실적이며 해학적인 요소도 확인할 수 있다.

석사자상은 현재 정확한 제작 시기는 파악할 수 없지만 출토지가 노적사 인근이라는 점과 조선말~근대에 돌로 만들어진 사자상의 예가 많지 않다는 점, 또 당시의 사자상에 대한 양식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북한산성 내 문화유산의 다양성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아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