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서 첫 감염…투석실 환자 111명 격리조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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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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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PC 방에서 한국방역협회 직원들이 살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70대 남성이 투석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투석실 환자의 메르스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액투석은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걸러내는 방법으로, 주로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체요법이다. 

투석실 감염이 위험한 우려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장 질환은 메르스 사망의 주요 기저질환으로 꼽힌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새롭게 발생한 3명의 환자 가운데 165번(79) 확진자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라며 “지난 5일 76번(여·75·6월 10일 사망)가 이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던 시간에 투석을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환자는 지난 9일 증상이 발생한 이후 정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난 11~13일 165번 환자가 이용했던 투석실을 다녀간 환자가 약 111명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마련하고, 이들이 투석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투숙실에서 노출된 첫 사례가 발생한 만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혈액을 통해서 메르스가 전염된 사례는 없지만 투석실이 굉장히 밀집도가 높은데다 4시간 정도는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가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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