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데이터요금제 시대… SK텔링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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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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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가세하면서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도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텔링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겨냥한 1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으나, 3세대(3G) 이동통신 요금제인 데다 '망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지난 12일 1만원대 3G 요금제 2종을 내놨다.

'착한망내무제한14'(월정액 1만4900원)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없고 음성통화가 무제한이다. '착한망내무제한17'(월정액 1만7900원)은 음성통화 무제한에 1GB(데이터 2배 프로모션 적용 시)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이통 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1만2000~1만5000원 싸다. 하지만 SK텔레콤 망 가입자 간 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지난 4월 21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SK텔레콤 망 사업자의 가입자 수는 233만5000명, KT 망은 228만3000명, LG유플러스 망은 42만2000명이다.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6 대 4.5 대 0.9다.

반면 CJ헬로비전은 월 2만원대 초반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반격에 나섰다. 음성 통화도 망 내외 무제한이다.

현재 알뜰폰 업계에서 CJ헬로비전이 86만6000여 명, SK텔링크가 81만8000여 명으로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알뜰폰 이용 고객의 특성이나 통화패턴, 사용량을 따져봤을 때 기본 제공량으로도 충분해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나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의 방향이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기술방식별 가입자는 현재 3G 서비스 가입자가 83%, 2G가 6%, LTE가 11%로 아직은 LTE 비중이 작다.

무엇보다 그는 "서로 다른 망의 고객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접속료를 내야 하므로 마지노선이 2만원대 밑으로는 내려갈 수 없어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 ‘The 착한 데이터 요금제’와 이통 3사 동일 상품을 살펴보면 가격 차는 1000원이다.

CJ헬로비전의 단말 요금제 7종 가운데 최저가 요금인 'The 착한 데이터 289'의 기본료는 2만8900원이다.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 최저 2만9900원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과 다양한 제휴할인 등을 따졌을 때 이통사의 요금제보다 1000원이 싸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CJ헬로비전이 내놓은 무제한 유심요금제도 2만원대 초반이라고는 하나 기존 유심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CJ헬로비전이 내놓은 'The 착한 데이터 USIM 209'는 기본료 2만900원에 망 내외 무제한,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기존 요금제인 '조건없는 반값 USIM 무한수다 18'은 기본료 1만8000원에 망 내 무제한, 망 외 130분, 데이터는 750MB를 제공한다. '조건없는 반값 USIM 무한수다 23'(월정액 2만3000원)의 경우 망 내 무제한, 망 외 185분, 데이터 1.5GB다.

통화량이 많지 않은 알뜰폰 가입자를 고려하면 기존 유심요금제로도 망 외 통화는 충분하며, 데이터 제공량은 되레 많다는 것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한편에서는 SK텔링크가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 SK텔레콤의 제살깎아먹기라 꺼린다고 하나 SK텔링크(후불폰)와 SK텔레콤이 바라보는 시장은 확연히 다르다"며 "적자를 내면서까지 LTE 요금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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