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해외 공작과 사이버전 강화할 듯…첫 '정찰일꾼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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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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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군 대남·해외 공작업무 종사자들을 모아 독려하는 '정찰일꾼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대남·해외 공작과 사이버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노동신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인민군 대남·해외 공작업무 종사자들을 모아 독려하는 '정찰일꾼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대남·해외 공작과 사이버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 제1차 정찰일꾼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정찰일꾼대회 날짜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대회에 서한을 보내고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만 전했다.

북한이 이런 대회를 사상 처음 개최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앞으로 관련 기능과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군 정찰일꾼대회에는 대남·해외 공작업무와 사이버전 등을 담당하는 군 정찰총국 관계자와 공작원 및 전투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군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총국장은 김영철이 맡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기념사진 촬영 현장에서 "제1차 정찰일꾼대회는 격전 전야의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정찰정보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데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찰정보일꾼들과 전투원들은 견결한 혁명가, 우리 당의 참된 밑뿌리로, 눈과 귀, 쌍안경, 무쇠주먹이 돼 사회주의 조국을 믿음직하게 지켜가고 있다"고 공작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정찰정보일꾼들과 전투원들은 가장 어렵고 위험한 정찰정보전선을 지켜 청춘도 가정도 생명도 다 바쳐 싸우고 있다"며 "기어이 원쑤를 치고 이 땅에 백두산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는 사명을 다 해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정찰총국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2월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해외공작기관인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개편됐다.

정찰총국은 특히 북한의 사이버 전력의 핵심으로, 지난해 미국의 소니사를 해킹한 배후로 주목되는 등 미국과 남한 등을 겨냥한 사이버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운영하는 해커 부대는 전문적인 해커가 1200명을 넘어 규모 면에서는 미국을 앞지른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기념사진 촬영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리영길 총참모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김락준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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