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악재’ 만난 다음카카오, 신규 서비스 확대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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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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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기반 영상통화 ‘페이스톡’(왼쪽)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사진제공-다음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세무조사라는 악재에 직면한 다음카카오가 신규 서비스 확대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목적으로 카카오톡 기반 신사업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도 다음카카오에게 유리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신규 서비스 중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페이스톡’과 ‘카카오TV’다.

‘페이스톡’은 카카오톡 기반 영상통화로 사용자 프로필 또는 채팅방 내 메뉴에서 즉시 연결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달라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통화 중 사용가능한 4가지 필터 기능까지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크게 높였다.

함께 출시된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 역시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짧은 방송 클립뿐 아니라 무료 영화 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지만 역시 카카오톡 대화 중 동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 요인이다. 

이통사 텃밭을 노리는 ‘페이스톡’과 유투브 아성에 도전하는 ‘카카오TV’ 모두 국내에서만 월간사용자(MAU)가 3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폭발적인 확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카카오톡에서 검색이 가능한 ‘샵검색’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통상, 세무조사 중인 기업들이 최대한 몸을 낮추는 것과 달리 이처럼 다음카카오가 오히려 신규 서비스 강화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우호적인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 동안 다음카카오가 감청 등 정치적 이유로 몇 차례 홍역을 겪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눈초리를 던지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실제로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는 “그동안 다음카카오는 광우병 첫 보도 25일 후, 세월호사건 10일 후에 세무조사를 받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메르스 발병 26일 후에 세무조사를 또 받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업계 추측처럼 이번 세무조사가 합병 관련 사안일 경우 현 경영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부분도 다음카카오가 과감한 ‘정면돌파’를 결심한 이유로 보인다.

한편,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로서 어떤 입장도 내놓수 없는 점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모바일, 특히 카카오톡 기반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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