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일정 연기…다음달 매각 협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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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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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정확한 기업가치 산정 위해 연기 불가피"

금호산업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 전경. [사진=금호산업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금호산업 매각 일정이 보름가량 연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의 매각 협상도 다음 달로 늦춰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최근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기업가치 산정 실사보고서 제출기간을 약 2주 정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정확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매각 일정 연기가 불가피했으나 매각 절차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과의 매각 협상도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금호산업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자 채권단 측에서 매각 일정을 일부러 늦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던 금호산업 본입찰 당시 2만2000원대이던 금호산업 주가가 박 회장과의 매각 협상을 앞두고 당시의 약 64%인 1만4000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 시기와 비교했을 때 금호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당시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보다 더 만족스러운 매각가격을 원했던 채권단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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