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최고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인 상품 라인업으로 품질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대표이사)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비전을 밝혔다.
하반기 IPO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7월 8일 상장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4539만9976주로 주당 공모희망가가 8200~1만원에 형성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23억~4540억원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모가에 대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도 있다. 애초 2011년 상장을 추진했을 때는 희망공모가가 1만6500~1만7000원에 달했다. 유상증자를 실시한 2007~2008년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신주 발행가도 주당 1만2000원이다.
곽운석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본부장은 "유증 당시와 지금은 금융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성장을 통해 주가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할 당시 5조6000억원이던 미래에셋생명 총자산은 9년 동안 연평균 18% 성장해 2014년 말 2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16억원, 1210억원에 이르렀다.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은 1분기 말 기준 59%로 9.2%에 불과한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업계 최초로 금융프라자(현 고객행복센터)와 은퇴연구소도 설립했다. 저금리, 고령화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30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3곳이다.
2005년 SK그룹에서 미래에셋그룹으로 계열편입된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2008년 상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저금리로 인한 보험업황 악화로 일정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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