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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내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전경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그린스마트가 건축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차세대 주거·업무용 건물에 그린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를 찾았다. 이 곳에선 그린스마트와 최첨단 건축기술 개발은 물론 토목환경, 플랜트·전력 분야의 각종 신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R&D 수행에서 벗어나 미래 건설산업 트렌드 및 새로운 신성장 사업을 고려한 연구개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요소기술 중심의 사업지원 기능에서 전사경영을 고려한 기술경영 관점으로 R&D 전략을 변화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본부 내에는 현대건설이 글로벌 친환경 건축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 역량으로 추진한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reen Smart Innovation Center)가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연구용 건물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충분하다. 기존의 국내외 에너지 절약형 실증 연구시설 내지는 건물들의 외관이 박스 형태인 것에 비해, 부메랑 형태이 4층 건물(연면적 2500㎡)로 조성됐다. GSIC는 국내 녹색건축인증 최고등급에 이어 미국 친환경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도 획득했다.
건물 외부에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되는 전동형 차양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설비들이 설치돼 있고, 내부에는 그린스마트를 위한 최첨단 기술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쾌적성과 에너지 절감을 검증하는 '주거실증시설', 첨단 근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오피스 실증시설',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실험시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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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주거실증시설
4층에 위치한 주거실증시설은 85㎡형 2가구, 60㎡형 1가구 등 총 3가구의 유닛으로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을 실증 중에 있다. 이 중 2개의 주거용 세대는 상호 비교를 위해 동일한 크기에 동일한 형태로 설계됐다. 실제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사람이 사는 것과 동일한 조건인 거주자 발열이나 가전기기 사용, 수도, 취사, 환기 등을 그대로 구현한 무인주거시스템이 구축됐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실제 건물의 에너지 소비는 거주자의 재실여부와 생활패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면서 "입주자의 생활양식에 맞춘 에너지 소비패턴을 파악해 에너지 소모량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인천 송도(6공구 A11블록)에서 제로 에너지 아파트 886가구를 시범사업 형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수를 태양열·지열 등으로 자체 생산, 조달해 입주민들의 관리비·난방비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그린스마트 분야의 핵심기술 및 솔루션을 자체 역량으로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우수기술 및 선진기술을 보유한 전문 업체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핵심기술을 조기에 발굴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입어 작년 현대건설은 '하수슬러지 열가수분해 기술' 등 4건의 신기술과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를 위한 정제기술' 등 3건의 녹색기술을 획득해 현재 신기술 12건·녹색기술 5건을 비롯해 국내특허 287건을 보유 중에 있으며, 추가로 신기술 3건과 녹색기술 2건의 신규 인증을 진행 중에 있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현재 GSIC은 그룹사․협력사․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확보된 연구결과는 힐스테이트를 비롯한 현대건설의 그린홈․그린빌딩 등 핵심상품에 적용돼 국내외에 기술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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