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30일 선화예술문화재단·일주학술문화재단을 상대로 각각 400억원, 1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이율 5.40%에 만기는 오는 2023년 4월 30일이다.
이번 차입은 금융당국에서 리스크 관리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신용 또는 금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준이 새로 나온다.
신용 리스크 관리제도가 도입될 가능성도 높다. 보험사 신용 위험 산정시 적용하는 신뢰수준이 기존 95%에서 99%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별 재무건전성을 통해 자본확충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즉 보험사는 경영위기를 대비해 현금을 99% 확보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 150%를 최저 권고점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가 예상치 않은 손실을 입어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로 RBC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흥국화재를 보면 RBC 비율이 3월 말 기준 163.3%로 최저 기준을 겨우 넘겼다. 이에 비해 업계 평균은 300%를 넘어선다.
흥국화재는 2014년 9월에도 후순위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6년과 7년물로 금리는 5.5%, 5.7%를 적용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내년에도 자본확충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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