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클한의원 "엄마 될 준비 첫 단계, 자궁건강 챙기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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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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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닮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은 여성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그러나 최근 결혼과 임신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불임 부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생리질환 전문 생클한의원 김민지 원장은 "엄마 될 준비의 첫 단계는 자궁을 건강하게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포털 아이클릭아트 제공]


-쉽지 않은 생명 탄생의 과정, 임신

10달 동안 자궁에서 아이를 키워내는 것은 그리 간단한 과정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난자가 만들어져야 함은 물론, 자궁경부에서 충분한 점액이 만들어져야 정자가 이를 타고 자궁경부를 통과해 난자와 만날 수 있으며, 수정란이 되고 난 후에도 난관이 부드럽게 잘 움직여주어야 비로소 난관에서 자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자궁내막이 수정란이 잘 착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두툼해져 있어야 비로소 임신이 가능하다. 임신이 된 후에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자궁이 10달 동안 튼튼하게 버텨줘야 함은 물론이다.

-자궁 건강의 지표, 월경의 중요성

임신의 첫 번째 조건인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調經, 즉 월경을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 생리는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잘 드러내주는 지표로 생리주기, 생리혈의 양, 생리통의 유무 등을 통해 자궁 건강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 생리에 이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생리통이 유독 심하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생리혈의 양이 갑자기 많아졌다면 자긍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몇 달째 생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검사에서 이런 질환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있다는 것은 자궁과 난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이므로 임신을 준비하기 전에 미리 체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 밭, 건강하게 가꾸기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나 불규칙한 수면시간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생활관리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궁은 씨앗을 만나 튼튼한 열매를 맺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밭’이라고 볼 수 있다. 꽁꽁 얼어 있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밭에는 아무리 씨앗을 많이 뿌린다고 한들 작물이 제대로 자랄 수 없을 것이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잡초를 뽑아 깨끗하게 만들고 난 후에 물과 거름을 주어 밭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이다.

우리 자궁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고 튼튼하게 키워낼 수 있으려면 자궁을 ‘따뜻하고, 깨끗하고, 비옥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조금만 내 자궁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응답해 준다면 아름다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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