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연준, 연내 인상 기정사실화…옐런 “시점아닌 속도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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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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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실업률 개선 등 美경제 호평…올해 예상GDP 하향·내년 GDP는 상향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도 그 속도는 예상보다 점진적일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과 고용시장의 호조를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겨울철의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확장돼 왔다”며 “실업률이 개선되면서 향후 미국 경제는 연내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정도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에 발생했던 미국 경제의 부진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한 뒤 “분명히 대부분의 (FOMC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참가자’들을 인용하며 객관적인 태도로 말했지만,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아 연내 금리 인상설이 사실상 암시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첫 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봐야 한다”며 점진적인 인상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만약 올해 안에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여러 번 연속으로 올리거나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될 만한 내용에는 말을 아꼈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기존의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그러나 내년의 예상 성장률은 2.3∼2.7%에서 2.4∼2.7%로, 2017년의 예상 성장률은 2.0∼2.4%에서 2.1∼2.5%로 모두 상향 조정했다.

17명의 FOMC 회의 참가자들 중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를 지목한 사람은 15명, 내년을 목한 사람은 2명으로 지난 3월 정례회의 때와 같았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28일부터 이틀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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