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헌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며 18일 호기롭게 국회를 찾은 헌혈 차량에 오른 김 대표는 ‘헌혈 불가’ 판정을 받고 하차해야 했다.
김 대표는 헌혈 난으로 A형과 AB형 농축 혈소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AB형인 자신이 ‘혈소판 헌혈’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1차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4·29 재보궐 선거 시기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강화도를 방문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자 ‘혈장 헌혈’이라도 하겠다며 2차 문진을 받았지만, 김 대표는 또 불가 판정을 받았다. 평소 김 대표가 건강관리를 위해 복용 중인 약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6/18/20150618162439854053.jpg)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헌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며 18일 호기롭게 국회를 찾은 헌혈 차량에 오른 김 대표는 ‘헌혈 불가’ 판정을 받고 하차해야 했다. 의료진과 헌혈 가능 여부를 얘기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그러면서 “아, 내가 벌써 헌혈도 못하는 나이가 됐느냐”라고 탄식하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이해해 달라”고 머쓱해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잇달아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5월부터 7월15일까지 예정돼있던 261개 단체 헌혈이 취소돼 헌혈자가 약 2만9000명 줄었다”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보좌진 그리고 사무처, 모두 헌혈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는 바이러스 감염이지 헌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저부터 가서 하겠다”며 헌혈 참여를 독려했지만, 끝내 불발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