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TV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상파나 유료방송 플랫폼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꼭 TV가 아니더라도 모니터를 통해 유료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채널만 골라 보는 편리한 시대가 온 것이다. OTT 서비스 확산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사례를 살펴본다.
◆현대HCN 스마트폰과 PC, TV의 완벽 결합 ‘에브리온TV 마스터’
현대HCN은 자회사인 에브리온TV를 통해 손바닥보다 작은 OTT 기기 하나로 TV의 기능에서부터 PC의 기능까지 하나로 결합한 ‘에브리온TV 마스터’를 오는 6월 말 출시한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OTT 기기인 ‘에브리온TV 캐스트’를 출시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에브리온TV 마스터에는 에브리온TV 앱이 내장돼 있어 에브리온TV의 250여개 채널을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 ‘팬(FAN)’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한 데 모아 시청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에브리온TV 마스터를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면 TV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브리온TV 마스터를 통해 방송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 재생, 문서 작업, 파일공유 등 PC에서 하던 작업을 TV에서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도 연결해 PC를 이용할 때와 같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OTT 박스 자체에서 OS와 모든 운용체제가 돌아가기 때문에 스마트폰 또는 타 기기와 연동한다고 해도 딜레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에브리온TV 캐스트가 스마트폰 미러링에 집중한 제품이었다면, 에브리온TV 마스터는 TV 자체를 PC로 바꿔주는 미니 PC 폼팩터에 가깝다"며 "여기에 에브리온TV가 결합되면서 스마트폰과 PC, 그리고 TV의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 CJ헬로비전 세컨드TV '티빙스틱'…"스마트폰을 TV로"
CJ헬로비전은 지난 4월 N스크린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전용 단말기인 '티빙스틱'을 새로 단장했다.
티빙스틱은 티빙을 보다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TV OTT 지원 서비스다. 티빙스틱을 TV나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으면 140여개 방송 채널과 10만여편 VOD를 즐길 수 있다.
특히 CJ헬로비전은 티빙스틱에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해 3배 속도 향상을 꾀했다.
또 타임 시프트 기능을 제공, 실시간 채널을 6시간 전까지 뒤로 돌려볼 수 있게끔 했다.
집 밖으로 티빙스틱을 가지고 나갈 경우에는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만 있으면 어디든 야외극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아울러 하드웨어 리모컨을 출시, TV 제품으로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티빙스틱은 국내 최초의 리모컨 기반의 TV OTT로 편리함과 편안함 양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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