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침체를 벗어나고 있는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의 주택가격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행정기능의 시 외곽 이전'이라는 호재가 불거진 베이징 퉁저우(通州) 지역에서의 부동산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베이징시 산하 매체인 신경보가 19일 전했다.
베이징시는 시의 당정기관을 시 외곽 동남부에 있는 퉁저우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전대상 기구로는 베이징시 공산당 위원회, 베이징시 인민정부,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베이징시 정치협상회의(정협) 등이 꼽히며, 이르면 올해 국경절(10월 1일) 전에 이전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시정부 산하 국유기업과 병원, 대학 등도 퉁저우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이전 방안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의 당정기관 외곽이전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퉁저우로 부동산수요가 밀려들고 있는 것.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의 주택가격은 연속 3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5월달 베이징의 분양가격은 전달대비 1.4%, 중고주택가격은 4.3% 올랐다.
중위안디찬(中原地產)의 자료에 따르면 5월달 중고주택 거래량은 1만6627건으로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으며, 분양주택거래량은 4194건으로 전달대비 40% 증가했다.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 숫자는 5만551건으로 1년내 가장 낮은 수치다.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으며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모두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위안디찬측은 "현재 부동산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퉁저우"라며 "퉁저우에 누적돼있던 주택재고가 급속히 소진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전체 베이징시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8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에서 분양가가 전달대비 오른 곳은 20곳, 중고주택가격이 오른 곳은 37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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