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금융위 차원에서 메르스 피해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집행실적을 일일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제8차 금요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금요회는 금융위가 매주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메르스 관련 경제·금융시장 점검'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금융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업종을 찾아 지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요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단기적으로 경제회복을 둔화시키는 부정적 측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음식, 숙박, 교통 등 서비스 부문 중심의 소비둔화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 여행 서비스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경기위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메르스가 구조적 요인이 아닌 일시적 요인이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메르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가계부채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서민금융 지원강화 방안을 확정해 서민경제 위축에 대비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요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와 권영선 노무라 전무, 김현욱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태호 UBS 서울지점장,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