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제1의 도시인 목포시 인구가 지난 2010년 25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해마다 1000명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0년 23만명 선도 붕괴될 전망이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목포시 인구는 23만8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3만9109명으로 24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목포는 1990년 25만3423명을 최고로 줄곧 24만대를 유지해 왔다. 24만명 붕괴는 23만9571명을 기록한 지난 1995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목포시 인구는 1990년 25만3423명에서 2013년 24만936명, 지난해는 23만9109명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인구감소는 남악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실제 남악 신도시 인구 10명 중 6명이 목포에서 주소를 옮긴 사람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시경쟁력의 근간인 인구 감소에 목포시는 출산장려정책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남도 행정 직제상 1위 도시인 목포시의 재정도 초라한 실적이다.
전남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재산세 부과 규모에 따르면 목포시는 114억원으로 여수시 220억원, 순천시 182억원, 광양시 143억원에 이어 4번째다.
순수 재산세만 비교하면 여수시 124억원, 순천시 114억원, 광양시 81억원, 나주시 71억원, 목포시 62억원으로 5위다. 한마디로 써야 할 돈은 많지만 도시규모에 비에 실탄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목포는 무안국제공항, 호남선 KTX 개통, 서해안 남해안 고속도로, 목포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완비돼 있어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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