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을 맞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56% 하락한 1만8014.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54% 내린 2109.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1% 떨어진 511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뉴욕 증시는 장중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체멍캐널 트러스트의 톰 워쓰 투자 담당자는 “전날 상승에 따른 하락”이라며 “투자자들은 네마녀의 날을 맞아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분석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오는 22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의 긴급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고 보자’는 관망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 간 지난 5개월간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가 양측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이 협상마저 결렬돼 추가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그리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7억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날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를 전망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스의 마이크 라이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처음 금리를 인상한 다음 경제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금리 인상 작업을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가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점치며 “올해 안에 연준이 두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35달러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하락한 2.2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61%에 거래됐다.
종목별로 콘아그라 주가는 11% 가까이 급등했다. 재너 파트너스가 콘아그라 주식 7.2%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캠벨수프와 피나클 푸즈가 각각 0.06%, 8.65% 상승했다.
허쉬는 이날 3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히며 올해 판매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3.6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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