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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데이팅 인기 ‘고공행진’…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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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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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20·3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열기가 지속되면서 ‘소셜데이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국내 소셜데이팅 서비스 업체는 170여개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올해 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는 점에서 벤처·스타트 업계의 ‘핫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내 싱글 남녀는 약 80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음’은 150만명이 이 앱을 다운 받았으며, 누적가입자가 12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비스월드는 미국 소셜데이팅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평균 4.2%씩 성장해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활성화가 된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혼자 간 데이트를 주선하다 불륜 조장으로 퇴출됐던 ‘애슐리 메디슨’이 간통죄가 폐지된 뒤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용한다는 글로벌 서비스 ‘틴더’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한 소셜데이팅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결국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누가 차별화에 성공하는냐가 관건”이라고 강조다.

㈜티켓투라이드의 온·오프라인 결합형 앱인 ‘살랑’은 오는 12월 중국에서 동성애 소셜데이팅 서비스 출시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손쉬운 만남의 기회가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잘만 활용하면 바쁜 생활 패턴 속에서 불필요한 시간·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지만 악용할 경우, ‘가벼운 만남’으로 전락하게 돼 많은 피해를 낳는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가 난립하면서 피해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이 온다’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 23.8%, ‘개인정보 유출’ 16.0%, ‘금전 요청’ 10.2% 등의 순이었다.
업체 측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인증 과정이 허술하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가입 후 실명 인증과 함께 사진을 첨부한 프로필을 작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구청에 등록을 해야 하는 결혼정보 업체와 달리 소셜데이팅 업체들은 개설하는데 허가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소셜데이팅 업체는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책임 소재가 약하고 형사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조사에 들어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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