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태원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국제명소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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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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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산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이태원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골목골목에 특색있는 거리를 만들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키울 것입니다."

성장현(60) 용산구청장은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문화콘텐츠가 이태원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시장인 이태원은 기존 녹사평역에서 한남동, 경리단길, 우사단길까지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구청 바로 뒷편의 소방도로를 중심으로 이태원 로데오거리가 만들어졌고, H호텔 일대 세계음식 특화거리는 멋과 맛을 찾는 이들이 향한다. 내년 중 한남동에 250면 규모의 주차공간이 들어설 예정으로 자동차를 어디 세워야 할 지 걱정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세계와 만나는 '이태원지구촌축제'는 주민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개인적으로 역사와 기록에 관심을 가진 성 구청장은 이를 적극적 행정업무로 반영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각 가정마다 가풍과 족보가 있듯 나라엔 역사 그리고 동네에는 지역사가 있다. 과거 기반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지금 역시 고민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관내 효창원에는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 때 묻으려 마련해둔 가묘가 위치한다. 이를 인연으로 지난 3월 '안중근 문화예술전'이 열렸다. 1910년 사망한 안중근 의사를 현재의 의미로 되살렸다는 평이다. 유관순 열사도 용산에서 곧 새롭게 되살아난다. 시신이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유실됐다는 사실을 알고 부군당 역사공원 내 추모비를 건립키로 결정했다.

민선 5기 이후 꾸준히 지역의 역사를 기록으로 담는 중이다. 작년 발간된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AD 97~1953년)'는 100년 넘도록 외국군이 주둔한 용산기지를 재조명했다. 스토리텔링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는 1890년부터 지금의 동네 모습을 이야기와 영상들로 풀어냈다.

성 구청장은 사업이 중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군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라 불렸지만 최대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서부이촌동 주민 2300여 가구는 피해자로 전락했고, 주변은 황폐화됐다. 따라서 이곳 개발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절차를 밟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그간 가슴앓이 한 주민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척 아프다. 그런 고통은 더 이상 없도록 각계 입장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조속히 제대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소견을 밝혔다.

용산을 서울 강북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는 오랜 소망도 전했다. 어린이 영어도서관은 당장 청파·용암 두 곳을 운영 중이고 구청사 내에 원어민 외국어교실이 있다. 방학 기간에는 숙명여자대학교와 손잡고 영어캠프를, 자매도시인 미국 새크라멘토(Sacramento)를 찾는 청소년 해외연수 일정도 본격화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구 꿈나무 장학기금은 올해로 목표액 1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55억원 규모가 조성됐다. 대표적으로 '고교 연합 공교육특화 강좌'와 '맞춤형 고교 학력증진 우수 프로그램'은 용산의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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