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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전략협의회 취소… 하반기 전략 수립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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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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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내주 예정됐던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마케팅 전략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26일 수원사업장에서 열 예정이던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글로벌전략협의회는 전세계 사업부문장과 산하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 임원들이 모여 제품과 지역별 마케팅 전략을 두루 논의하는 자리다. 상·하반기 연간 두차례 열린다.

이번 협의회에는 전세계 임원 수백명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그간의 부진을 털고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실적에 힘입어 수익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올 상반기 실적 전반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살펴보는 중요한 자리로 예정됐다.

삼성전자는 주요 행사이긴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혹시 모를 메르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수립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정체 타개책과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공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일각에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전만큼 힘을 못내는 삼성전자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갤럭시S6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흥행을 하지 못했다는 시장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회가 이런 불안감을 종식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7의 연내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있다. 또 하반기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5 엣지'의 출시 준비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S(반도체·부품)부문의 투자 및 신사업 구축방안과 CE(생활가전)부문의 차세대TV 시장확대를 위한 사업계획 수립도 준비중인데 이번 협의회 연기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다.

더구나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7조4700억원)에 비해 약 2.3%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한 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눈높이가 낮아지는 모양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르스 대책으로 대규모 행사 자제, 임직원 고열 체크, 중동 출장 자제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고 있다. 삼성그룹내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일단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 순위에 두고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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