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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가뭄 ‘몸살’ 캘리포니아에서 골프…외신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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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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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 절수령 떨어진 상황에서 하루 평균 물 3천800t 소비 골프장 방문

[캘리포니아주는 물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와 무관) ]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골프 일정을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재임 중 지금까지 약 220회의 골프경기 기록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 3명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코아첼라 밸리에 있는 한 골프장을 찾았다고 미 백악관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올 1월 강수량이 185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4년째 이어져 오는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당국이 167년만에 강제 절수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골프장은 많은 양의 잔디와 연못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이같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장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쓴소리를 쏟아냈다.

캘리포니아주는 물 부족 때문에 마당에서 잔디를 걷어내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말라죽은 나무가 1250만 그루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지역의 골프장이 잔디를 푸른 상태로 유지하려면 하루에 평균 3800t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특히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고온건조한 캘리포니아주의 기후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골프장은 다른 일반 골프장의 하루 물 소비량보다 3~4배 많은 100만 갤런 정도의 물을 소비한다”고 전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의 골프장들이 이미 물 절약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전날(19일) 오바마 대통령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가뭄 극복 방안을 논의한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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