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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대청병원에서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격리해제자, 격리자 수 추월
한국 방문 취소 증가세 주춤
에버랜드 등 방문객 회복세
당국, 삼성서울병원 등 중점관리
아주경제 조현미·이정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 한 달여 만에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환자수가 크게 준 것은 물론 내수경제도 회복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처음으로 격리 해제자 인원이 격리자 수를 추월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의 증가세가 급속히 줄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새로운 슈퍼 전파자로 주목받는 환자들을 통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도 메르스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만1000여명이 방문했다. 평소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주 같은 시간보단 9000명가량 늘어난 인원이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도 4000여명이 입장해 메르스 사태로 방문객이 줄어든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은 지난 17일에는 전날보다 3.2% 증가했지만, 19일에는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진정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두 곳은 메르스 추가 발생 위험이 가장 큰 병원으로 꼽힌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날 환자 1명이 추가됐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환자 수가 3명으로 늘었다.
강동경희대병원 확진자 중에는 혈액투석 환자도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환자는 투석실에서 97명의 다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접촉 범위가 넓은 삼성서울병원의 137번 환자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강동경희대병원 투석환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들을 잘 통제하면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이 병원과 서울시, 전문가 등으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고, 병원 측에 투석환자 격리조치를 위한 병상 확보, 신규 입원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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