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7번 메르스 환자 탄 지하철 2·3호선서 바이러스 검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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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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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메디힐병원 23일 봉쇄 조치 해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37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판정 전 8일 동안 이동하기 위해 탄 지하철 등에서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도시교통본부는 지난 19부터 3일간 137번 환자(35)의 동선을 따라 지하철 역사 승강장, 화장실, 객차 손잡이 등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행한 결과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검사 대상역은 해당 환자가 이용했던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서울대입구역, 교대환승역, 일원역, 잠실역, 건대입구역, 강남역, 신도림역, 시청역, 서울역 등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9개 역에서 승강장, 대합실, 배기구, 필터 등의 환경매체 115건을 채취해 실험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포함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165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관련해 혈액투석 환자 105명 전원을 병원에 격리, 치료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알렸다. 그렇지만 기존 입원자들은 전원(轉院)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22일까지 투석환자들 모두 병원에 입원시켜 외출제한 뒤 치료하기로 했다.

김창보 보건기획관은 "강동경희대병원 내 혈액투석을 담당하던 간호사들이 모두 자가격리가 이뤄져 서울시립병원에서 전문간호사와 관련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3차 유행 진원지로 지목돼 서울시가 봉쇄한 양천구의 메디힐병원은 오는 23일 0시부터 이 조치가 해제된다. 현재까지 75명 138건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벌였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데 따른다. 메디힐병원은 23∼24일 전면 소독작업을 거쳐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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