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년, ‘거짓 신고’ 후 출동한 경찰에 총격…한국계 경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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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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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청년, 미리 지인에게 “경찰 총에 자살할 것” 문자 보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국계 경찰관소니 김(48) [사진=신시내티 경찰 SNS 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거짓 신고에 출동한 한국계 미국 경찰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국계 경찰관소니 김(48)은 지난 19일 오전 911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한 사람은 목격자를 가장한 트레피어 허몬스(21)로 “총을 든 사내가 위험하게 돌아다니고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다. 허몬스는 괴한의 인상착의와 출동 장소 등을 알리고 전화를 끊었다.

김 경관은 거짓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러자 허몬스는 김 경관을 향해 미리 준비해둔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김 경관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허몬스가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허몬스는 곧이어 도착한 견습 경찰을 향해서도 총을 쐈고 쓰러진 김 경관에게 달려가 그의 총기를 빼앗으려는 순간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김 경관은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허몬스는 범행 전에 ‘경찰에 의해 자살할 것’(commit suicide by cop)이란 문자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블랙웰 신시내티 경찰서장은 “허몬스가 자신의 문자를 받은 누군가가 경찰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알려주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총격을 한 허몬스는 청소년기에 절도와 강도, 무기 소지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됐고 성인이 돼서는 지역 갱단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경관은 한국에서 태어나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 사회에서는 가라테 사범으로 유명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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