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김현웅 법무부장관 내정자 2년 선배 김진태 검찰총장 “임기 마칠 것”…김현웅 법무부장관 내정자 2년 선배 김진태 검찰총장 “임기 마칠 것”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
현직 고검장이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김종구 전 장관 이후 18년 만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당시 차관으로 1년 2개월 동안 일했다.
김현웅 후보자는 200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법조브로커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이례적으로 조관행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또 전남 고흥 출신인 김 후보자의 발탁은 탕평 인사로 정식 임명되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호남 출신이 된다.
특히 김 후보자는 1978년 12월 10대 총선 때 사전선거 혐의로 옥중 당선된 김수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2대째 인연을 맺게 됐다.
김 후보자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연수원 2년 후배로 일부에선 기수 역전에 대해 ‘김 총장의 사퇴가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진태 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총장의 임기는 법에 명시된 국민과의 약속으로 잔여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법과 원칙을 지켜내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후보자 내정의 소감을 밝혔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는 데 법무행정의 중심을 잘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역임해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나 법질서를 확립할 적임자인지는 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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