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홍성군에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알려진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홍동면 운월리마을은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김중호씨가 재배하는 3,000㎡ 면적 곳곳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예전에는 웅덩이나 논 등에서 서식했으나 농약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춰 한때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돼 보호되는 등(2012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지정 해제) 청정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이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긴꼬리투구새우의 출현을 반가워하고 있다.
홍동면 일대는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와 오리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곳으로도 유명해진 곳이다.
김중호씨는 “뜬모를 하려고 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생물이 있어 생태전문가들에 문의해보니 긴꼬리투구새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논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은지 7년이 됐는데 처음 보는 생물이라 무척 신기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