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약과대학의 하야시 요시오(林良雄) 교수 등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할때 효소를 사용하는 점에 착안, 바이러스 효소에 강하게 결합해 작용을 방해하는 화합물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화합물과 메르스 바이러스를 배양중인 원숭이의 세포에 주입하고 사흘 뒤 메르스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한 결과 검출 한계 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원래 이 화합물은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2002∼2003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바이러스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쥐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토(京都)부립대 연구팀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하는 등 메르스와 관련한 기초연구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르스는 지금까지 유효한 약이나 백신 등이 개발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연구성과가 메르스 등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레펙스, 이노비오, 노바백스 등 생명공학기업들도 메르스 백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 전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대형 제약회사들은 메르스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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