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가오는 여름철 차량화재에 대비하세요…인천남부소방서 용현센터 소방교 김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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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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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가 극심한 가뭄 중이라 소방차를 끌고 강화도에 물을 지원하기 위해 가고 있는데 다행이도 머지않아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어느 순간부터 소방서 1년 활동 중 겨울철 화재 대비 못지않게 가뭄, 장마, 폭염 등 대비 활동이 많아지고 중요 대비 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남부소방서 용현센터 소방교 김종복[사진제공=인천남부소방서]


오늘은 여름철 폭염대비 중 차량화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연간 차량화재로 불에 타는 자동차가 5000대가 넘는다고 한다. 전체 화재 중 차량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18.5%로 가장 높고, 차량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엔진 과열이 꼽힌다.

폭염 속에 차량을 세워 놓기만 하여도 차량 온도가 80도 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화재로 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먼저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추는 법부터 알아보자.

차량을 그늘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창문을1~2㎝정도 열어두면 차량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유리 부분을 신무지 등으로 가려 햇볕이 차량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방법도 있다.

차량 탑승 전 총 4개의 문중 한곳을 열고 대각선의 다른 쪽 문을 세게 여닫는 과정을 5회 정도 반복하는 것도 차량 내부 열기를 식히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다음으로 차량 점검 부분인데 여름철에 특히나 중요한 점검 부위가 있다.

냉각수는 엔진의 실린더 주변을 돌며 가열된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제때 교환해주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되거나 오염될 수 있다.

더운 날씨에는 운전 중에도 계기판에 표시된 냉각수의 온도를 체크하여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서 냉각수를 적정량 유지해야 한다. 냉각수의 교환주기는 2년에 한 번 정도다.

여름철이 되면 보통 아스팔트 도로 표면의 온도는 50~6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마찰열이 더욱 상승하면 수분을 다량 함유한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크액이 끓게 되면 브레이크 라인 내에 기포가 생겨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베이퍼 록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브레이크액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액의 교환주기는 보통 2년 혹은 주행거리 기준 4만km이다.

여름철 뉴스 사건 사고 중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차량에 놓아둔 라이터 폭발사고다.

폭염 속에 라이터를 비롯한 쉽게 연소할 수 있는 인화성 물질을 두게 되면 차량 폭발로 까지 이어질 수 있음으로 흡연자 분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무엇보다 여름철 차량 안에 어린 영유아를 두고 내려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고가 의외로 많이 일어나는데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로 올해는 이런 뉴스를 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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