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남 보령의 명물 ‘보령냉풍욕장’이 22일 개장식을 갖고 오는 8월 23일까지 63일간 한여름 피서객들의 무더위를 달랜다.
냉풍욕장은 폭염이 찾아오는 한여름이 돼야 알아주는 별천지다,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13도를 유지해 밖이 더울수록 안에서는 더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이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10만 명에 달한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워지면 냉풍욕장에는 그만큼 더 오싹 해진다. 더워야 제대로 효능(?)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명물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냉풍욕장 인근에는 특산품 판매점도 운영된다. 특산품 판매점에는 빠져나가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머드화장품 등 보령의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미터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냉풍욕장 내부 온도와 밖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나 땅속의 찬 공기(12~14℃)가 굴 바깥 뜨거운 공기 속으로 나오게 돼 이곳에는 항상 찬바람이 불게 된다.
냉풍욕장은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대전 · 청양방면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km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가 있다.
한편 지난해 냉풍욕장 방문객은 9만9980명으로 하루 평균 1428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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