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water에 따르면 전국 162개 지방상수도 가운데 13.5%인 22개 지자체(논산시·거제시·양주시 등)가 현재 K-water에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 중이다.
K-water는 지방상수도가 광역상수도와 달리 각 지자체가 개별 단위로 관리함에 따라 나타나는 수도요금 인상, 만성적인 수돗물 누수, 시설투자 및 전문성확보 미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논산시를 시작으로 지방상수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K-water가 수탁 운영하는 지방상수도의 경우 수탁 전 평균 60.6%였던 유수율(수돗물 생산량 중 누수 등을 제외한 최종 공급비율)이 지난해 말 82.1%까지 상승했다. 이를 절감 비용으로 따지면 약 1684억원(4억5300만㎥)에 달한다. 주민 만족도 역시 K-water 수탁 전 평균 66.5점에서 지난해 평균 80.4점까지 개선됐다.
K-water는 그간 지방상수도의 운영선진화를 위해 과학적 관리기법과 첨단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 운영해왔다.
먼저 상수관망 내 주요지점에 설치된 누수감지센서의 정보와 관망정보를 연계해 누수를 모니터링하는 원격누수감시 시스템은 물론 급배수 관망의 효율적 운영관리 및 긴급 상황 시 단수시간 최소화를 위해 관망을 분할해 관리하는 블록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수도관로 사고 등 잠재위험을 예방관리하고 위기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 관리하는 위기관리시스템과 함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실시간데이터로 시설·운영DB 분석, 진단 및 평가, 관망운영 관리 등을 지원하는 첨단 시스템까지 갖췄다.
또한 철저한 수돗물 품질 관리로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방상수도 수질목표제와 수돗물 안심확인제 등을 실시하며, 법적기준(58개)보다 강화된 250개 항목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K-water는 사회적 약자의 물인권 보호를 위해서도 △수도요금 감면 △동파 방지팩 보급 △불합리한 업무관행 개선 △요금납부 편의 향상 등의 고객서비스를 도입해 국민 물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K-water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 물관리 기법(SWM·Smart Water Management)’을 지방상수도의 미래 물관리 모델로 제시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SWM을 통해 K-water는 각 가정에 부착된 스마트미터로 수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급전반에 계측기 및 센서를 부착해 수량, 수질 및 누수감지 등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물관리를 실현했다.
K-water는 지난 4월 대구·경북에서 개최됐던 ‘제7차 세계 물포럼’에서 고령군에 SWM 시범 사업장을 구축하고 선보여 국내외 수도 산업 관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K-water는 SWM 도입으로 고령군 내 전체 유수율이 2~3%가량 향상돼 매년 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수압 및 수질 민원 감소와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 등으로 고객 만족 향상 역시 기대된다.
K-water 관계자는 “고령군에 SMW 설치 이후 약 90일이 지난 현재 시간별, 일별 수용가능한 유량 파악을 통한 적정 수압 및 수량 관리가 가능해져 사업구간 내 유수율이 3% 이상 향상됐다”면서 “앞으로도 K-water만의 운영관리 노하우가 집약돼 있는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방상수도 사업의 운영선진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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