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는 우리은행·현대자동차 등이 새로 중간배당을 예고한 바 있어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중간배당(배당기준일 6월30일)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한 법인은 유가증권상장사 23개사, 코스닥상장사 8개사 등 총 3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3개사(유가증권 25개사, 코스닥 8개사)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중간배당금 시가배당률도 지난 2012년 1.1%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와 0.9%로 낮아졌다.
지난 2010년 7471억원어치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가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750억원 수준으로 배당금 규모를 줄이고, 에스오일이 2011년 1863억원에서 지난해 175억원으로 중간배당금을 축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중간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3년100억원에서 지난해 149억원으로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시장 중간배당금 규모가 감소 추세긴 하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매년 유사한 수준"이라며 "특히 올해는 우리은행·현대자동차 등이 새로 중간배당을 예고하고 있어 중간배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31개사 중 과거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법인은 총 26사였다. 이들 대부분은 매년 유사한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년 연속배당을 실시한 20개사 중 16개사의 중간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래소 측은 올해 1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고배당기업으로부터 지급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저율의 배당소득세율이 적용(결산배당 기준)돼 세후 배당수익율이 상승해 배당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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