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메르스 불황’ 가능성 제기…“中企·소상공인 세제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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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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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한국 경제에 3개월 가량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가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메르스(MERS) 사태와 중소기업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메르스 확산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은 물론 중소 제조업체도 피해를 보는 등 ‘메르스 불황’(MERS Recession)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20.9%)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메르스 확산은 개인 소비·생산 활동을 위축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단기적 소비활동의 위축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서비스 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의 국내 확산이 국가 이미지 하락과 내수부진, 환율·물가상승, 고용·투자 감소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여행·숙박·음식업 등에 타격이 예상된다.

연구원은 다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유행기간이 7개월이었으나 부정적 영향은 1분기(3개월)에 그쳤고 신종인플루엔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메르스도 추후 1분기 정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은 메르스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긴급 자금 지원과 세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메르스가 계속 확산할 경우 인력 손실에 따른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므로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인력지원 체계를 꾸리고 개별 기업차원에서 ‘업무연속성계획’(BCP·재난이 발생했을 때 경영을 계속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또 연구원은 한국인 출입국에 제약을 둔 국가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구함과 동시 개성공단 중소기업을 위한 인력 통제와 반출입 물자 방역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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