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조직위에 보낸 메일에서 광주U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 위원장은 '국제연합(UN)이 서울에 북한인권사무소를 개소했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광주U대회 불참을 통보한 이번 메일의 수신처는 조직위가 아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으로 FISU 측은 이 같은 메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총장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회에 불참의사를 통보하기 위해서는 FISU와 조직위에 관련 메일을 보내야 하지만 조직위 측에만 이 같은 메일이 수신됐다"라며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의사를 표명했다고 확정하기는 어려워 진의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원장은 "북한의 불참 통보 전문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더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북한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FISU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종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북한의 '미녀군단' 응원단등 국내외 흥행저조와 함께 이미 조추첨을 마친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은 재추첨에 나서야 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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